탁본(拓本) 또는 탑본(枾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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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BA뉴스> 어탁은 탁본(拓本) 또는 탑본(枾本)의 아류(亞流)로 생겨난 것이다.

탁본은 중국 당대에 발전하여 송대에 이르러 본격적으로 꽃피었다.

송탁(宋拓)은 오늘날에도 고 미술적 가치는 물론 기록적 의의가 높이 평가된다.

탁본은 문자 이외의 부분을 색(주로 흑색)으로 칠하여 문자만을 회게 부각시키는 오금탁(烏金拓)과 문자만을 칠해 떠내는 선시탁(蟬翅拓)으로 구분할 수 있다.

선시탁은 다시 습탁(濕拓)과 건탁(乾拓)으로 나뉜다. 습탁은 비문이나 금석문(金石文)에다 종이(혹은 천)를 대고 물로 축여 밀착시킨 다음 색을 묻힌 솜방망이로 골고루 두드려서 떠내는 방법이다.

건탁은 비문이나 금석문에 그대로 종이를 대고 연필 같은 목탄류로 문질러 판을 박아내듯 떠나가는 방법이다.

어탁의 경우에는 간접법과 직접법의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간접법은 습탁에서 유래된 것이나, 건탁은 어탁에서 쓰지 않는다.

직접법은 고기의 몸에 채색한 다음 종이(화선지나 한지 등)를 놓고 고루 문질러(수건을 사용) 떠내는 것이고, 간접법은 고기 위에다 종이를 밀착시킨 다음 색채를 묻힌 솜방망이로 골고루 두드려서 고기의 형태를 떠내는 것을 말한다.

직접법의 경우 채색은 고기 종류의 빛깔에 맞추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전혀 다른 색으로 표현해도 무방하다.

붕어인 경우 흑색에다 녹색을 약간 섞어 등쪽은 약간 진하게 하고, 아래 배쪽은 엷게 떠내면 그 농담(濃淡)이 회화적으로도 큰 효과를 나타낸다.

간접법에 있어서는 고기의 빛깔에 따라 여러 번 되풀이해서 다색도로 떠낼 수 있음은 물론이다.

다양한 색채로 떠낼 수 있는 간접법을 원색어탁이라고도 한다.

<출처/어탁(魚拓)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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