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후보, 국회의원·시장 뭐 했나 시민 분노
하 후보, 황 후보의 억지 주장과 몽상가적 기질

<DABA뉴스> 제21대 국회의원 사천·남해·하동선거구 더불어민주당 황인성 후보와 미래통합당 하영제 후보 간의 '사천시 예산' 논쟁이 뜨겁다.

이는 이번 선거에서 자신들의 유·불리에 따른 것으로 평가된다.

황인성 후보는 "사천시 예산 반토막에 ‘국회의원·시장 뭐 했나’ 시민들은 분노하고 있다"며, "힘 있는 후보로서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사진= 황인성 후보가 삼천포시장을 방문, 상인들의 손을 잡고 지역경제를 살릴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사진= 황인성 후보가 삼천포시장을 방문, 상인들의 손을 잡고 지역경제를 살릴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황 후보는 선거운동 시작 세네 째 날, 새벽부터 삼천포서부시장과 용궁수산시장을 돌며 삼천포의 부활을 약속했다.

또한 삼천포지역 경제 살리기 해법을 찾기 위해 새벽마다 시장을 찾아 주민과 상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황 후보는 5일 지난 2일 방영된 진주소재 모 방송 후보자초청토론회를 언급하며 "지역 대표로 나서는 후보가 그 지역의 예산 사정도 모르고 있다"며, "준비가 덜 되었다"며 하 후보를 향해 자질논란을 제기했다.

또 황 후보 대변인은 "무책임한 정치인들은 모든 것을 정부 탓으로만 돌리면서 주민들을 속여 왔다"며, "사천시 1인당 예산이 남해·하동군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주민들은 분노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특히 미래통합당의 하영제 후보는 후보자초청토론회에서 "이런 사실도 모른 채 지역을 대표하겠다고 나서는 무지를 드러냈다"고 밝혔다.

황 후보는 "국비 확보와 드론특구 유치 등 중앙정부를 움직여 지역경제를 반드시 살려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통합당 하영제 후보는 황인성 후보 측의 발언은 "터무니 없는 억지에 분노한 사천 시민들이 많다"며, "사천시 예산이 유사 지자체보다 3324억원 적다는 것은 왜곡된 것"이라고 5일 밝혔다.

사진= 하영제 후보가 유세현장에서 사진(유튜브)촬영이 한창이다
사진= 하영제 후보가 유세현장에서 사진(유튜브)촬영이 한창이다

하 후보는 황인성 후보의 선전 홍보물에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을 확인도 없이 올려 많은 사람들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다.

황 후보 측이 사천시 곳곳에 내건 현수막을 보면 “사천시 예산이 유사 지자체 대비, 3324억원이나 적다"며, "마치 사천시가 시민들의 편의와 복지를 위해 확보한 예산이 타 지역 대비, 형편 없이 낮다는 것은 폄허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올해 사천시 예산은 7004억원으로, 황 후보의 주장은 11만명 규모의 시 가운데 1조원이 넘는 예산을 확보한 곳이 있다는 것이냐'며, "사천시 인구는 2월 말현재 11만 5065명으로 사천시 인구보다 1만 9000명이 더 많은 통영시의 예산은 6487억원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또한 "인구 28만명의 순천시는 예산이 1조 2000억원, 21만명의 충주시는 1조원 규모로 이 두 시와 비교해도 사천시의 예산은 결코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특히 황인성 후보는 황당한 주장을 펼치고 있다.

황 후보가 당선되면 "사천시의 예산을 4년 안에 4조원대로 끌어 올리겠다"며, "예산 책정은 그 지역의 인구, 경제현황 등 여러 지표들이 반영되어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4년 뒤 사천시 인구가 50만명으로 늘어야 가능한 수치인데, 무슨 능력으로 50만 사천시를 만들지부터 대안을 제시하라"고 꼬집었다.

황 후보는 "현실을 잘 모르는 몽상가적 기질은 다른 곳에서도 발견된다"고 밝혔다.

이처럼 양 후보 간의 신경전이 선거가 다가 올수록 상호 비방전으로 확대될 우려가 높은 가운데 이번 선거를 바라보는 유권자의 표심이 어떠한 방향으로 흘러 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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