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방향 이륙 시...인근 주민 비행소음 호소
군 당국...양력에 따라 결정
기름 값 절감 때문인지...주민 궁금증

사진= 지난 25일 3훈비 소속 훈련비행기가 진주방향을 향해 이륙하고 있다.
사진= 지난 25일 3훈비 소속 훈련비행기가 진주방향을 향해 이륙하고 있다.

<DABA뉴스> 공군 제3훈련비행단이 비행기 이륙 시 이륙 방향을 제 각각 운영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시민들은 소음대책를 호소하고 있다.

26일 시민 등에 따르면 공군 활주로를 이용하는 비행기 대부분이 사천만(바다)이 아닌 진주(도시)방향으로 이륙, 소음에 따른 불편이 심각하다고 밝혔다.

이 군부대 활주로는 군 훈련기가 하루에도 수십회씩 운항되고, 군 전투기와 수송기·민항기 등이 정기적으로 운항하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은 비행기 이륙 시 진주방향으로 대부분 이용되고 있다며, 사천만 방향으로 이륙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주민 A씨는 “하루에도 수십회씩 훈련 중인 비행기가 도시방향으로 이륙하고 있어 소음피해가 심각다”며, “예전에는 사천만 방향으로 이륙했는데 어느 순간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는 “사천만 방향으로 이륙 시 비행기 소음 피해는 적었다”며, “도시방향으로 이륙하는 이유가 기름 값 절감에 따른 것인지 궁금하다”고 덧 붙였다.

주민 B씨는 “사천읍 주민들은 오랜 세월 동안 비행기 소음에 시달려 왔다”며, “군은 비행기 소음의 최소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군 부대 관계자는 “양력(바람이 부는 방향)에 따라 비행기 이륙 방향를 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본지 취재 결과, 지난 25일 오후 3시경 풍속은 1~2m/s 임에도 3훈비 소속 훈련비행기는 진주방향으로 이륙하고, 26일 오전 10시경 전날과 비슷한 풍속임에도 전투기는 같은 방향으로 이륙하는 것을 확인했다.

한편, 3훈비는 공군 조종사를 양성하는 훈련비행단으로 하루에도 쉼 없이 비행훈련에 열중하고 있으나, 정작 민의 고통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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