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골길 주민...조기 도로개설 촉구
화재 시 소방차 진입불가...대부분 노령층 거주
학생 등하굣길...탈선장소 전락

사진= 사천읍 샘골길 일대 주민들이 폐가로 인해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사진= 사천읍 샘골길 일대 주민들이 폐가로 인해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DABA뉴스> 경남 사천시가 수년째 폐가를 방치, 동물로 인한 전염병이 우려되고 학교 등하교 시 학생들이 위험에 노출되는 등 도시의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은 차량이 진입할 도로가 없어 폐가 철거에 어려움이 있고, 화재 발생 시 인명사고와 인근 주택지까지 위험에 노출, 주민들의 불안은 극에 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지역 주민들은 폐가 철거와 도시계획도로를 조기에 개설해 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16일 주민과 학생 등에 따르면 "폐가를 수년째 방치해 동물사채 등으로 인한 전염병까지 우려되고 있다"며, "학생들이 등하교 시 들고양이가 갑자기 출몰하고, 탈선 장소로 이용되는 등 우범지역으로 전락하"고 있다.

또한 "진입도로가 없어 화재 발생 시, 인근 주택까지 화염에 노출되고 있다"며, "폐가철거에도 어려움이 발생하는 등 도심으로의 기능을 상실한지 오래됐다"고 밝혔다.

이 지역은 사천읍 선인리(샘골길 27-4번지)일대로 수양공원(구 산성공원)과 초·중·고 학교가 인접, 공원 이용객과 등하굣길 학생들의 왕래가 잦고, 노령층 세대가 대부분 살고 있다.

그러나 사람이 살지 않는 상당수 폐가로 인해 잡초와 모기, 들고양이들의 서식지로 이용되고 진입도로가 없어 화재 시 불길이 인근 주택지까지 확산될 우려가 높아 주민과 학생들의 불안은 극에 달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주민 A씨는 "동물사채와 모기, 잡초 등으로 전염병이 발병될 우려가 아주 높고, 들고양이 소리에 잠을 이루지 못 할때가 한 두번이 아니라"며, "무더운 날씨에 창문조차 열지 못한 다는 것은 사람이 살지 말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주민 B씨는 "이 지역은 30년 이상된 스레이트 집과 거동이 불편한 노령층이 대부분 살고 있고, 소방차 진입이 불가해 화재 발생 시 속수무책으로 당할수 밖에 없다"며, "도시계획도로 조기 개설을 위해 주민들은 집단행동이라도 불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생 C씨는 "학교 등하교 시 들고양이가 갑자기 출몰해 놀랄때가 한 두번이 아니라"며, "주위환경 또한 지저분해 탈선장소로 전락한지 오래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소유주에게 집 관리를 유도하고 있으나 개인 재산권에 해당 강제집행은 불가하다"며, "예전과 달리 집 매각시 발생되는 양도소득세 차등 적용에 따라 건물을 철거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또한 "이 지역은 '선인구획정리구역~중앙병원간 도시계획도로'개설과 연계된 사업으로 코로나19 사태로 예산에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며, "관련부서와 현장 답사 등을 통해 조속히 사업이 추진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 붙였다.

한편, 이 지역 주민들은 예전의 오솔길이 도로로 이용되고 있다며, 제대로된 도로개설을 촉구하는 '샘골길 통행 너무 위험하다!, 도시계획도로(소로1-20) 조기 개설하라!!'문구의 플래카드를 곳곳에 부착하는 등 집단행동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사진= 사천읍 샘골길 주민들이 조기 도로개설을 촉구하는 플래카드를 곳곳에 부착하고 있다.
사진= 사천읍 샘골길 주민들이 조기 도로개설을 촉구하는 플래카드를 곳곳에 부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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