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거 이야기 관광콘텐츠화...머무는 관광도시 변모 추진

사진= 비거 테마공원 계획도
사진= 비거 테마공원 계획도

<DABA뉴스> 경남 진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비거' 테마공원 조성을 두고 공방이 치열하다.

진주시의회 일부 의원에 이어 '생활정치시민네트워크 진주같이'는 역사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비거의 테마공원 조성 재검토를 주장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진주시는 비거의 역사적 진위 여부를 떠나 비거 이야기를 관광콘텐츠화 해 진주만의 특색 있는 관광자원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굽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 '진주같이’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 '진주같이’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진주같이'는 2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거테마공원 조성 사업을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진주시 또한 이날 오후 입장문을 발표하고 "비거는 과거 역사의 이야기이므로 실제로 존재했는지에 대해서는 누구도 명확하게 얘기할 수가 없고 비거의 실제 존재 여부에 대해 주장한 적은 없다"며, "역사서, 교양도서, 개인문집 등에 비거 이야기가 있는 것은 사실이므로 이런 자료를 바탕으로 비거를 관광콘텐츠화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비거 이야기는 항공우주도시를 지향하는 진주의 산업 정체성과 연관, 조화되는 콘텐츠로 시는 진주성 관광자원, 유등 전시·체험관, 비거 테마공원 등 남강변 관광벨트를 구축, 관광산업 육성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진주같이’의 기자회견에 대해 진주시는 조목 조목 반박했다.

△ 비거 실체 입증할 역사적 기록물 없다

비거는 과거 역사의 이야기이며 실제로 존재 했는지에 대해 누구도 명확히 이야기할 수 없고 시도 비거의 실제 존재 여부에 대해 주장한 적은 없다.

다만 신경준의 「여암유고」,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 권덕규의 「조선어문경위」 등 여러 역사서, 교양도서, 개인문집 등에 비거 이야기가 있는 것은 사실이며, 이런 자료를 바탕으로 비거를 관광콘텐츠화 하는 것이다.

실제 국립항공박물관(오는 5일 개관), 공군사관학교 박물관, 국립과천과학관, 백제군사박물관 등은 비거를 제작, 진주성 전투에서 사용됐다는 내용으로 안내·전시되고 있다.

△ 스토리텔링 문제

비거 이야기는 임진왜란을 시대적 배경으로 진주성과 유등체험전시관과의 조화가 잘 이루어 지고 있어 진주성, 비거 테마공원, 유등 전시·체험관을 남강변 관광벨트로 구축, 관광산업 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다.

△ 사업 전면 재검토

망경공원은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에서 해제, 비거 테마공원 터를 매입해야 하고 부지매입 비용 700억원을 투입하고 있다.

매입이 되지 않을 시, 시민들이 이용하는 산책로나 등산로를 사용할 수 없을 수도 있다.

평범한 공원을 조성하기보다 진주만의 특색 있는 주제로 공원을 조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만들어 시민과 진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제공, 진주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남길 수 있다고 시는 반박했다.

한편 시는 도시공원 일몰제에 대비, 700억원으로 토지를 매입한 망경공원에 민간자본 470억원(유스호스텔 200억원, 전망대 100억원, 모노레일 120억원, 짚라인·비거형 50억원)을 유치, 3가지 테마(비거테마존, 리사이클존, 생태존)로 망진산 일원에 관광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사진= 진주시 비거 설계안
사진= 진주시 비거 설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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