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성-하영제 양강구도

▲박명권 대표이사.
▲박명권 대표이사.

<DABA뉴스> 제21대 총선, 사천·남해·하동선거구 여·야의 대진표가 마무리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황인성 후보와 미래통합당 하영제 후보 간의 양강대결 흐름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일찌감치 황인성 후보를 낙점, 황 후보는 지역 곳곳을 누비며 총선에 매진하고 있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1·2차와 결선을 통해 20일 후보를 확정지었다.

이 지역은 보수의 텃밭으로 여상규 국회의원이 내리 3선을 한 지역이다.

여 의원이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자 미래통합당의 호불호(好不好)는 명확했다.

전략공천일 경우 이태용 예비후보가 낙점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반면, 경선일 경우 사천지역은 최상화, 남해·하동지역은 하영제 예비후보가 우세할 것이란 관측이었다.

결국 전략공천이 아닌 국민여론조사 방식을 통해 하영제(51.6%) 예비후보가 최상화(48.4%) 예비후보를 누르고 미래통합당 최종 후보로 결정됐다.

반면, 사천읍이 고향인 황인성 후보는 경쟁자로 내심 누구를 더 선호했을까.

하영제 후보일 공산이 높다는게 지역정가의 평가다.

만약, 사천읍이 고향인 최상화 전 춘추관장이 후보가 되었을 경우 황인성 후보는 고전할수 밖에 없는 이유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최상화 전 춘추관장은 50대 중반의 나이의 신선함과 사천을 중심으로 4년 동안 발품을 팔며 기반을 다져왔다.

사천 지역정서 또한 '지금까지 하동사람이 했으니 이번에는 사천사람을 뽑아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수의 민심은 하영제 후보의 손을 들어 줬다.

문제는 미래통합당 경선결과가 발표되자 보수의 텃 밭이 흔들리는 분위기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사천·남해·하동선거구의 보수 유권자들은  '보수를 우선해야 하는지, 지역발전을 우선해야 하는지'를 두고 '음'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통합당의 경선 결과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던 황인성 후보 측의 캠프관계자들 또한 고무적 분위기를 감추지 않고 있다.

사천지역의 경우 황인성 후보의 고향으로 대항마였던 최상화 전 춘추관장이 탈락하자 분위기는 급 반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사천읍 지역은 당을 떠나 '사천사람을 뽑아야 한다'는 여론이 한층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남해지역은 김두관 전 경남지사(전 남해군수)와 현 남해군수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표밭 관리가 충분하다는 평가다.

이번 선거의 최대 분수령은 황인성 후보 측이 승리 할수 있다는 자신감의 동력이 '어느 시점까지 이어 질지, 어느 시점에서 꺾일지'가 최대 분수령이다.

만약, 동력이 지속될 경우 보수의 텃 밭은 옛말이 될 공산을 배제하지 못한다.

텃 밭을 지켜려면 하영제 후보의 결단이 필요한 대목이다.

먼저 황인성 후보의 '승리할수 있다는 자신감의 동력'을 저지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최상화 전 춘추관장의 지지층과 송도근 현 시장의 지지층을 흡수해야 하는 과제가 우선이다.

물론 경선과정에 참여한 예비후보들도 마찬가지다.

만약 이를 간과할 경우 총선의 밀알로 남게 될 공산 또한 배제할 수 없다.

미래통합당 경선을 통해 자신감을 얻은 하영제 후보의 정치적 결단과 오랫동안 축척해 온 정치 9단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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